남녀의 정신적 차이 – 제 2부

여자와 남자의 정신적, 행동적 차이를 다루는 제2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남녀의 정신적 차이 – 제 2부

오늘 우리는 일상생활이나 가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아주 친숙한 차이 중 하나로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바로 ‘멀티태스킹 능력 대 깊은 단일 업무 집중력’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신 오 레나 님과 김옥배 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엌에서 시작해 볼까요!

요리하고 있는 여성을 상상해 보세요. 동시에 아이가 위험한 것에 손을 대지 않는지 살피고, 귀로는 라디오 뉴스를 들으면서 머릿속으로는 할 일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병렬 정보 처리의 엄청난 능력입니다. 여성들의 뇌는 줄거리를 놓치지 않고 여러 주제에 주의를 동시에 나누어 쓸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그에 반해 남성들의 뇌 구조는 ‘점 형태의 집중’ 또는 단일 목적 집중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남자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예를 들어 부품을 수리하거나 글을 읽을 때 말이죠—뇌의 전체 대역폭이 그 한 가지 일에 꽉 잠겨버립니다! 이 상태에서는 주변 소리, 주변의 사건들, 그 외의 자극들이 완전히 시야 밖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무심해서가 아니라, 남성들의 신경계가 ‘깊은 집중’ 상태로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릴적 기억이 나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아빠들이 중요한 일을 하거나 깊이 생각하고 계실 때,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곤 했죠: “조용히 해! 아빠 지금 일하시잖아, 혹은 생각 중이시잖아. 방해하면 집중이 흐트러져!”

대부분의 기술적인 일들이나 새로운 기술 제품들은 깊은 집중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남성들의 이러한 신경계 특성 덕분에 그들은 기술이나 공학 분야에서 더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과학적인 진실은 무엇일까요?

인지과학에서는 이 문제가 ‘우월성’이나 ‘타고난 재능’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 처리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단일 목적 집중은 어떤 문제의 깊은 세부 사항 속으로 파고들게 해주지만, 다중 목적 시각은 거시적인 위기 관리와 여러 변수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왜 남자와 여자는 같은 환경을 완전히 다르게 볼까요?

혹시 파트너와 함께 카페, 새로운 집, 혹은 상점에 들어갔다가 나중에 이야기를 나눠보니 두 사람이 완전히 다른 세상을 보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적이 없으신가요?

남성들부터 시작해 볼까요. 남자의 뇌는 3차원 공간 및 기하학적 공간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남자가 어떤 공간에 들어가면, 무의식적으로 공간의 전체적인 형태, 치수, 구조, 거리, 지리적 방향을 스캔합니다. 남자에게 중요한 것은 이런 것입니다: ‘북쪽이 어디지? 출구가 어디야? 이 방은 몇 평짜리지? 주요 물건들은 이 공간의 어디에 있지?’ 하지만 놀랍게도 주변의 아주 자잘한 세부 사항들은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환경을 어떻게 볼까요? 여성들은 환경을 ‘살아있고 인간적인 디테일과 미학으로 가득 찬 한 폭의 무대’로 봅니다!

여성이 그 카페나 집에 들어갔을 때, 방의 크기는 가장 나중에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대신 벽의 색상, 가구의 배치, 패브릭의 재질, 장식품, 구석구석의 청결 상태, 그리고 무엇보다 ‘그 환경의 분위기와 감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성들은 환경의 물건들과 미세한 세부 사항들을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죠.

그러니 만약 어느 날 파티에서 돌아왔는데 아내가 “살롱 구석에 있던 그 화병 정말 예쁘지 않았어?”라고 물었을 때, 여러분은 거기에 화병이 있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그 살롱의 기하학적 지도가 들어 있고, 아내분의 머릿속에는 디테일로 가득 찬 아름다운 그림이 들어 있는 거니까요!

제 경험담을 하나 들려드릴게요!

저와 제 친구는 아내들과 함께 새로 이사간 지인의 집들이에 갔습니다. 거실이 아주 넓고 큰 유리문 두세 개가 마당으로 이어져 있고, 크고 작은 창문들도 여러 개 있는 아주 큰 집이었죠. 점심을 먹고 식탁을 정리한 뒤, 우리 남자들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잠시 후 집주인이 우리를 남겨두고 자리를 비웠을 때,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 저는 거실을 쭉 훑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자세히 살펴보니… 맙소사! 이 문들과 창문들에 커튼이 하나도 없었던 겁니다! 제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봐! 이 집 커튼이 아예 없는데?”
친구는 깜짝 놀라며 저를 쳐다보고는 말했습니다: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그러고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말했습니다: “그러네, 진짜 커튼이 없네…”

저는 혼자 생각했습니다. ‘크, 엄청난 발견을 했어!’ 신나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혼자서 식탁을 닦고 있던 제 아내에게 찾아가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아내가 돌아보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무 말도 하지 마… 조용히 해… 가서 앉아 있어!”

다시 ‘냉장고 속 버터’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혹시 남편이나 아들, 혹은 어머니에게 “냉장고에 버터 있어?”라고 물어본 적 있으신가요? 그리고 상대방이 “응, 바로 눈앞에 있잖아!”라고 대답했는데, 여러분은 냉장고를 열 번이나 뒤졌는데도 끝내 찾지 못한 적이 있나요? 그러고 나서 그녀가 와서는, 정확히 여러분 눈앞에 있던 바로 그 물건을 1초 만에 쑥 꺼내가지 않던가요?

자, 남성 여러분께 드리는 좋은 소식은 여러분이 멍청하거나 부주의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전적으로 눈과 뇌의 진화적·생물학적 차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의 시각 구조는 완전히 다릅니다. 여성들은 넓은 시야각, 즉 ‘주변 시야(Peripheral Vision)’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주변의 넓은 범위를 스캔할 수 있습니다. 즉, 여자가 정면을 바라볼 때 왼쪽, 오른쪽, 위, 아래에 있는 물건들도 빠르게 처리한다는 뜻이죠.

하지만 남자는 어떨까요? 남자는 ‘터널 시야’라고 불리는 상태에 갇혀 있습니다. 남자의 눈은 마치 망원경이나 쌍안경처럼 작동합니다. 즉, 저 멀리 있는 한 점에는 아주 정확하게 줌인을 하지만, 그 점의 주변 환경은 완전히 시야 밖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이러한 터널 시야 때문에 남성들은 서랍 속의 양말이나 냉장고 속의 치즈처럼 환경 속에서 물건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들은 고개를 돌리고 레이더처럼 그 환경을 점 단위로 스캔해야 하거든요!

자, 그렇다면 자연은 왜 우리를 이렇게 설계했을까요? 모든 것은 수십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냥꾼 남자는 생존을 위해 목표물(저 멀리 있는 사냥감)에 집중해야 했고, 창이 목표물에 명중할 수 있도록 주변에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채집가 여자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동시에 주변의 씨앗과 열매를 보아야 했기 때문에, 한순간에 전체 환경을 주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다음에 어떤 물건이 남자 눈앞에 버젓이 있는데도 보지 못한다고 해서 싸우지 마세요! 이것은 여전히 우리의 눈 속에 남아 있는 동굴 벽화 시대의 유산일 뿐이니까요!

의사결정과 미래 예측; 논리적 계산인가, 감성적 레이더인가

우리가 살펴볼 다음 차이는 여성과 남성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끄는 차이 중 하나입니다. 바로 ‘의사결정 방식, 미래에 대한 원거리 예측,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집안에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예를 들어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이사를 하거나, 투자를 할 때—여자와 남자가 그 문제를 머릿속에서 어떻게 셈하는지 유심히 보신 적이 있나요?

남성들은 보통 의사결정을 할 때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평가’ 방식을 취합니다. 남자는 먼 미래를 생각하고, 물질적인 손익과 그 결정의 최종 결과를 미래 시점에 미리 가늠해 봅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은 결정을 논리적인 궤도 위에 올려놓기 위해 주변의 부수적인 소식들, 순간적인 걱정들, 감정들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여성들의 의사결정 패턴은 주로 ‘감정, 주변 환경 레이더, 그리고 인간적인 파장(결과의 여파)’을 바탕으로 형성됩니다.

많은 경우 여성들은 복잡한 시간적 계산에 얽매이지 않는 대신, 현재의 손에 잡히는 걱정들, 내면의 느낌, 주변의 소식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감정적 반응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여성은 주변의 소식과 사건들을 훨씬 더 정확하게 추적할지도 모릅니다. 여성의 여성적 뇌는 자신과 가족의 정서적·환경적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 강력한 감각 경보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요. 이것이 바로 남자의 계산표에는 아예 들어있지도 않았던 결과들을 여성이 걱정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남성들은 여성이 미래 예측 없이 순간의 감정으로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여성들은 남성들이 감정이 없고 건조하며 삶의 현재적인 걱정들을 외면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결코 완벽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쇼핑과 예산의 심리학

많은 가정에서 논쟁거리가 되는 아주 도전적인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왜 때로는 여성들이 예산이나 실제 필요를 고려하지 않고 덜컥 쇼핑을 할까?” 그리고 왜 남성들은 종종 ‘남의 돈으로 쓰는 지출은 리스크를 덜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는 느낌을 받게 될까요?

편견을 내려놓고 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봅시다.

첫 번째 포인트는, 많은 여성들에게 ‘쇼핑’이란 단순히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경제적 과정이 아니라,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심리적 메커니즘’이라는 점입니다! 인지과학에서는 인간이 정서적 압박, 불안, 일상의 지루함에 직면했을 때 쇼핑 행위가 뇌에서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시킨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곧 통제감, 순간의 행복,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의 도피 감정을 의미하죠.

그렇다면 ‘예산과 필요를 바라보는 시선’의 근본적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수입의 주요 원천이거나 미래의 1원까지 계산해야 하는 짐을 짊어진 남성들은 지출을 할 때 모든 것을 ‘그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고생’과 ‘손익 평가’로 측정합니다. 남자에게 돈이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안전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여성이든 남성이든) 수입의 그 부분을 직접 힘들게 벌어들이는 과정에 있지 않은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그 지출이 가진 재정적 리스크에 대한 실질적인 체감’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를 ‘공유 자원 또는 타인의 자원을 이용한 리스크 감수(Risky behavior with shared resources)’라고 부릅니다. 뇌가 미래에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때, ‘지금 당장’의 감정적 필요에 훨씬 더 쉽게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반면에 현대 사회와 상업 광고들은 정확히 이 약점을 파고듭니다. 여성들의 감정을 겨냥해 당장은 전혀 필요 없지만 ‘아름다움’, ‘변화’, ‘트렌디함’을 느끼게 해주는 구매들을 제안하죠.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남자는 예산을 위협하는 비논리적이고 무모한 행동에 직면했다고 생각하고, 아내는 남자가 인색함과 깐깐함으로 가족이나 자기 자신의 기분 좋은 활력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마니의 이야기’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들으셨다면 주변 친구분들께도 공유해 주세요.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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